fn마켓워치 >

투자 큰 손들이 탐내는 국민 돈 2兆 [fn마켓워치]

국민연금 9500억·산은 등 7736억·캠코 2800억 출자
과열 경쟁에 리그 적정성 논란도


주요 기관 출자 진행상황
(억원)
기관 출자 규모 숏리스트
국민연금 9500 IMM PE, 한앤컴퍼니,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 등
산업은행(혁신성장펀드) 7736 어펄마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등
캠코 2800 SG PE, 한국투자PE, 키스톤PE, 큐리어스파트너스, 우리PE, 유진운용 등
합계 20036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투자 큰 손들이 국민연금, 정부 유관기관 등이 출자하는 2조원 규모 자금을 두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중에 자금이 마른 후 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과열 경쟁에 리그 적정성 논란도 있다.

■국민연금 PEF 12곳·혁신성장펀드 18곳·캠코 27곳 경쟁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PEF 부문 8000억원, VC 부문 1500억원 이내에서 출자키로 했다. 9500억원 규모다. 국민연금의 PEF 부문 숏리스트(적격후보)에는 IMM PE, 한앤컴퍼니,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PEF 3곳을 선정하는 데 12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낸 바 있다.

KDB산업은행(5900억원), 재정(1836억원) 등이 7736억원을 출자하는 혁신성장펀드 숏리스트엔 1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대형 리그는 5000억원 2곳 등 1조원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 어펄마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숏리스트에 올랐다. 사실상 확정이다.

중형 리그는 2200억원 3곳 등 6600억원 규모 조성이다. 국민연금 숏리스트인 bnw인베스트먼트, 대형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그외 케이스톤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경쟁 중이다.

소형 리그는 1200억원 5곳 등 6000억원 규모 조성이다. 숏리스트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신영증권-나우아이비캐피탈, SKS PE-리오인베스트, IBK중소기업은행-LX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IBK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대형은 2개 선정 예정에 2개사만 지원해 숏리스트에 검증이 의미 없을 것"이라며 "미스코리아 뽑는 뷰티 컨테스트에 기존 유명 여배우가 미스코리아 된적이 없다고 나서서 상금을 받겠다고 하는 격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공급 자금을 골고루 운용사에 나눠 줄 정책 집행기관으로서의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 2800억원 규모 출자를 주도한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 권한을 넘겨 받은 후 첫 사업이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모펀드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캠코 1560억원 △산업은행 1495억원 △수출입은행 1110억원 △기업은행 835억원 등이다. 총 1조원 규모 자펀드 조성이 목표다.

27곳이 경쟁을 벌이는데 최종 선정할 운용사는 5곳에 불과하다. 일반 부문 숏리스트에는 SG PE, 한국투자PE, 키스톤PE, 큐리어스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 에버베스트파트너스-코람코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9곳이 이름을 올렸다.

루키 부문 숏리스트는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 베어스톤파트너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디케이파트너스,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프롤로그벤처스 등 6곳이다. 오는 16일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 이달 중 최종 선정한다.

■산은, 글로벌 선도·M&A·세컨더리 펀드 1兆 조성

산업은행의 추가적인 1조원 규모 펀드 조성 계획은 투자 큰 손들의 관심을 더 불러오는 부분이다.

산업은행은 3000억원 규모 글로벌 선도펀드를 조성키로 결정, 중형은 1000억원 규모 펀드로 2개, 소형은 500억원 규모 펀드로 2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5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산은의 출자비율은 30% 이내다. 결성시한은 운용사 선정 후 9개월 이내다. 기준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7%다.

3000억원 규모 M&A(인수합병)펀드도 조성한다. 대형 2000억원, 중형 1000억원 규모로 각각 1개 운용사 선정이다. M&A 투자에 50% 이상 투자하고,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5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산은의 출자비율은 30% 이내다. 기준수익률은 8%다.

세컨더리 펀드는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대형 2000억원 1개사, 중형 1000억원 2개사의 펀드다. 세컨더리 투자 및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50% 이상, 국내 벤처기업에 30% 이상 투자해야 한다. 기준수익률은 8%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