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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호조에도 제조업 부진 계속...청년·양질 일자리 '고심'

5월 고용률 63.5%...양호한 흐름 지속
실업률(2.7%) 5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경기 회복세
제조업·청년층은 부진 지속...증가폭 둔화 전망


고용률 호조에도 제조업 부진 계속...청년·양질 일자리 '고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3.05.22. kgb@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5월 고용률과 경제활동률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에도 5월에 가장 높은 고용률(63.0%)을 기록한 기저효과에도 전년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취업자수는 27개월 연속 증가했다. 청년층과 제조업 부문은 부진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감소폭을 줄여나가며 고용시장의 양호한 흐름에 기여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35만1000명(1.2%) 늘어나며 63.5%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경활률(65.3%)과 실업률(2.7%)도 각각 5월 기준 역대 최고˙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전반적으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부진으로 인한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며 청년층 고용률은 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7.6%로 전년동월비로 0.2%p 감소하며 9만9000명 줄었다. 다만 1년 새 줄어든 청년층 인구가 17만9000명에 달했고, 지난해 5월 고점을 기록한 청년고용률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5월 기준 1982년 7월 이후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높은 수준이고, 실업률도 통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부진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던 제조업 부진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올해 기준 최대 감소를 기록한 4월(-9.7%)에 비해 5월은 3.9% 감소에 그치며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엔데믹 공식화로 인한 대면활동 확대 등 서비스업 회복세가 이어지며 보건복지·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의 꾸준한 증가도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37만9000명, 3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4만9000명 각각 증가하며 고령층 위주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저연령층에서는 20대에서 6만3000명, 40대에서 4만8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 숙박및음식점업(12만8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1000명) 등에서 증가를 이끌었다. 반대로 건설업(-6만 6000명), 제조업(-3만9000명), 도매및소매업(-3만1000명) 등에서 감소를 보였다.

실업자는 5월 기준 7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2000명(-11.5%) 감소했다. 실업률로도 2.7%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며 고용률・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며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관리하는 한편,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7월 중 마련해 고용창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고용률 호조에도 제조업 부진 계속...청년·양질 일자리 '고심'
경제활동 인구구조 /사진=통계청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