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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디스플레이 R&D 민관이 함께 만든다

과기정통부,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
초격차 기술확보 위해 기초·원천 R&D 확대키로

초격차 디스플레이 R&D 민관이 함께 만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협의체 출범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격차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원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또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R&D 사업 기획 단계부터 민간 기업들과 함께 협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체계적인 디스플레이 R&D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또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 전략인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 1위 수준의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중국의 추격으로 세계 2위로 밀려났고, 현재 우리 우위분야인 OLED 기술도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협의체와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초격차 디스플레이 R&D 민관이 함께 만든다
과기정통부 제공
■핵심 기술 확보위해 기초·원천 R&D 강화
그간 정부는 디스플레이 분야 R&D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나, 응용·개발 단계가 R&D의 중심이었다. 실제 2022년도 디스플레이 분야 정부 R&D 규모를 살펴보면, 12%인 386억원을 기초·원천에, 80%인 2600억원을 응용·개발에 투자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균형 있게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연구를 위한 신규사업을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존 우위분야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은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신기술 주도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디스플레이의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또 OLED 등 우위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격차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와함께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대표적으로 현세대보다 더 높은 6000ppi급 해상도의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온실리콘(on-Si) 디스플레이' R&D를 지원키로 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애플의 '비전프로', 메타의 '메타퀘스트' 등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는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산학연관이 함께 디스플레이 정책 수립
이날 발표한 전략은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산업계 수요 기반의 대학·연구소 원천 R&D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디스플레이 분야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총괄위원회 위원 12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정책과 사업에 상시적으로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는 물론, 전문 연구인력 양성 등 인프라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는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대표기관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참여했으며,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대표 패널기업인 삼성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