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스콧 콘서트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2년 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스콧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사 킴 오그는 이날 법원 대배심이 스콧을 어떤 범죄 혐의로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담당자 브렌트 실버스타인 등 5명도 면죄부를 받았다.
그동안 휴스턴 경찰과 연방 당국은 스콧과 라이브네이션이 당시 충분한 안전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스콧의 변호사 켄트 샤퍼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도 "트래비스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범죄 혐의로 기소한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1년 11월 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콧의 콘서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약 5만명이 운집했고,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9세부터 27세까지 젊은 관객 10명이 숨졌고, 300여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56쪽 분량의 공연 운영 계획에는 총격이나 폭탄 또는 테러 위협, 악천후 등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에 대한 세부 프로토콜이 있었지만, 인파가 몰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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