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오프라인 컴백
3만5000여명 참석 '북적'
이중 외국참관객 3000명밖에
외국기업 전시도 無
"중국 내수 B2B 성격 더 강해져"
5G 기반 수익, 5G어드밴스드 등 각광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MWC 상하이 2023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는 모습. 공동취재단
【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중국 현지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MWC 상하이)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외국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전반적인 전시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면서 점점 더 글로벌 행사가 아닌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MWC 상하이가 6월 30일 폐막했다. 전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상하이 2023에는 3만7000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전시기업과 스폰서는 300개에 육박했다.
다만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이 아닌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행사로 비춰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3만7000명 중 외국인 참관객은 3000명으로 전체 중 8% 비중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아울러 영어 없이 중국어 설명만 내걸어 놓은 전시 부스도 대다수였다. 키노트 연사, 후원사로 참여한 퀄컴과 에릭슨 정도를 빼면 외국 기업의 이름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키노트 발표도 GSMA와 외국 기업 관계자 연사를 빼면 중국어로 진행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WC 상하이 행사가 점점 더 중국 내 기업간(B2B)용 행사 성격이 강해지는 모습이다"며 "이전보다 외국 기업들을 더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오포, 샤오미와 같은 중국 대표 기업-소비자간(B2C) 기업도 참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MWC 상하이 2023에서의 화웨이 부스.
MWC 상하이 2023에서의 차이나텔레콤 부스.
한편 올해 MWC 상하이의 주요 의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5세대(5G)이동통신 기반의 수익화 모델, 5G와 6세대(6G)이동통신 간 중간다리 역할을 할 5G어드밴스드(5.5G) 등이다. 이외에도 증강현실(AR)글래스와 같은 미래기술도 배치됐다.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대표 얼굴마담 기업'들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비교적 각광받지 못한 떨어졌던 X리얼, 메이주 등 후발주자들의 전시도 눈에 띄었다.
한편 MWC 상하이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의미를 더했다.
존 호프먼 GSMA CEO는 "10년 동안 통신 산업 가입자는 32억명에서 54억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이 같은 성장 과정에서 중국의 기여가 컸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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