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집무실서 항의한 혐의
구청 측 "딱히 피해 사실 없다"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소복을 입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촉구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이태원 유가족들을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고발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13일부터 용산구청에 출근했다. 이태원 유가족들은 보석 석방 직후인 지난달 8일부터 구청장 집무실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며 출근 저지 농성을 벌였다. 그러면서 구청 비상계단에서 비상문을 소화기 등으로 내리쳐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에 대한 절차상 조사"라며 "실제 혐의점이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용산구청에서는 고소 또는 고발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구청은 "딱히 피해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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