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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1000대가 공장에서 스스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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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장영재 교수팀, 군집로봇제어기술 개발
연구소기업 '다임리서치' 창업해 사업화에 성공

로봇 1000대가 공장에서 스스로 일한다
공장내 물류반송 로봇들이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대규모 군집 로봇 제어 기술로 공장 내에서도 충돌없이 스스로 작업을 한다.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팀이 1000대 이상의 물류반송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산업현장에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반도체 운영 관련 국제적 저널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에서 2022년 우수 논문 'TOP 5'에 선정됐다.

반도체 공장이 점차 대형화되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공장 내 운영하는 로봇의 대수도 늘어나고 있다. 연구진은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1000대 이상의 물류반송 로봇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이상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할당 및 운영을 최적화하는 '자율 생산 시스템(AMS)' 개념을 정립한 것이다.

로봇 1000대가 공장에서 스스로 일한다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왼쪽)와 홍상표 박사, 황일회 박사가 발표한 군집로봇제어기술 논문이 국제적 저널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에서 2022년 우수 논문 'TOP 5'에 선정됐다. KAIST 제공
장영재 교수 연구실 출신인 홍상표·황일회 박사는 이 기술로 연구소기업 '다임리서치'를 창업해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포스코DX와 협업해 해당 기술을 철강과 2차전지 소재 관련 공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반도체와 2차전지와 같은 국가 전략 산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학계의 연구가 직접 산업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EEE TSM은 반도체 운영 관련 국제 저널, 한 해 게재된 논문 중 편집장들의 추천을 통해 총 5편의 우수한 논문들을 선정해 이듬해 6월에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