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B씨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타는 A씨.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의 한 엘리베이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계동 아파트서 20대여성 폭행.. 경찰 추적중
6일 KBS는 서울 노원경찰서가 폭행 혐의 용의자로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여성 B씨를 뒤따라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CCTV영상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A씨는 B씨의 뒤를 쫓아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B씨가 엘리베이터를 타자 황급히 따라 탄다. 이후 A씨는 B씨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범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B씨의 어머니는 KBS에 “(딸이) 도어락을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며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 안 그러면 죽인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웃 주민이 B씨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A씨가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토대로 A씨를 쫓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성범죄 관련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의왕에서도 엘리베이터 탄 여성 폭행
한편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2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C씨에 대해 5일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C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한 복도식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D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파트 12층에서 버튼을 눌러 D씨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후 내부에서 10층 하차 버튼을 누른 뒤 D씨를 무차별 폭행하다가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D씨를 끌고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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