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희소금속 분리공정' 기술이전 계약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지식재산권 및 노하우 이전
연내 LFP 파일럿 공정 가동, 2024년말 NCM 재생 상용화 박차
[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100% 자회사이자 납축전지 재활용 전문기업인 세기리텍이 전기차 배터리(NCM·LFP)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다. 2차전지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뽑아내는 용매추출 공정기술을 이전받고, 연말까지 파일럿 공정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 중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기술이전 사업화 추진 계약을 체결, 앞으로 '저비용 고순도' 용매추출 공정의 고도화를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세기리텍은 이달부터 연구기관이 개발해 보유 중인 지식재산권(특허기술명: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노하우(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와 운전)를 순차적으로 이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세기리텍과 연구기관은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구기관은 LFP 계열 2차전지 재활용 관련 기술자료를 적극 제공하고, 세기리텍의 경우 전처리 단계에서 리튬전지의 소재를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특허기술명: 배터리의 소재 분리 방법 및 이 방법에 의해 얻어진 재생용 소재)을 활용한다.
기술 이전이 진행되는 시점인 올 연말부터 LFP 계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고, 내년 말까지 NCM 계열 상용화가 가능한 전기차 폐배터리 희소금속 회수 제 1공장을 짓는다는 게 세기리텍의 설명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자사의 기술은 배터리 셀 단계에서 화학적 반응을 활용해 물리적 또는 열적 충격 없이 소재 회수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뿐 아니라 LFP 재생까지 확대 적용 가능하다"면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재활용 사업화를 추진하는 만큼 최적의 상용화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기리텍은 2010년부터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한 다음 자동차산업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5억원과 58억원을, 순이익은 4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