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3일 코넥스 기업 빅텐츠에 대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OTT로 고객사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문주성 연구원은 "최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아마존 프라임, 쿠팡, 디즈니플러스 등 거대 OTT업체들의 한국 콘텐츠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실제 오는 28일 ‘D.P2’, 8월 9일 ‘무빙’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오징어게임 시즌2’의 제작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의 방영이 예정됨에 따라 다시 K-콘텐츠 종목들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특히, 동사는 글로벌OTT 고객사 확대가 임박했으며, F&F 피인수 후 그룹 내 콘텐츠 부문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판단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빅텐츠는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2003년에 설립되어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주요 매출은 △드라마제작(TV 방영수입등, 27.8%) △음반(드라마 OST, 앨범, 0.5%) △광고(광고협찬수입, 6.8%) △사용료(국내외 판권판매, 65.0%)로 구성된다.
그동안 ‘발리에서 생긴 일’(2004), ‘쩐의 전쟁’(2007), ‘대물’(2010), ‘기황후’(2013), ‘달이 뜨는 강’(2021)등의 화제작을 제작했다. 현재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채널A,JTBC, MBN, TV조선), 케이블(TVN, OCN, SKY등)이 주요 고객사 이며 경쟁사로는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삼화네트웍스등이 있다.
리서치알음은 얼마전까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거대 플랫폼들이 다시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동사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고 봤다. 실제 최근 TV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주요 기대작 편성이 계획되어 있어 하반기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주요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눈물의 여왕, 경성크리처), 콘텐트리중앙(D.P.2)의 기대작들이 방영될 예정이고, 동사의 ‘완벽한 가족’, ‘조선왕비열전-소헌왕후전’ 역시 방영될 예정”이라며 “올해 3개의 드라마 방영 이후2024년에 ‘더블’, ‘그래, 이혼하자’, ‘돗가비’, ‘소실점’ 4편의 드라마 제작이 계획되어 있어 매출액 확대가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빅텐츠의 강점은 제작한 드라마에 대한 IP를 소유한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이 회사는 방영권만 방송사에 판매하고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 지적재산권)은 자체 보유해 해외 향 고성장이 가능하다. 2022년 동사의 매출 중 65.0%가 사용료 매출로 TV방영 매출 27.9%보다 많다. IP 사용료 매출액 대부분이 국내외 IP 수익에서 나오며 국내, 수출 비중이 각각 23.1%, 76.9%로 해외 매출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OSMU(One Source Multi-Use)가 가속화 될 수록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마, 웹툰, 게임, 음악등 장르를 넘나들며 하나의 원작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OSMU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F&F는 2022년 3월 구주 인수, 유상 증자 방식을 통해 동사의 지분 50.77%(235억원)를 확보했다.
동사는 글로벌OTT 고객사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라며 “넷플릭스, HBO과 같은 글로벌 OTT업체들이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을 맺을 때 코스닥 상장과 같은 공신력을 요구하기에 이를 충족 시키기 위한 것이라 분석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은 예비심사신청 통과 이후 통상적으로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동사의 코스닥 예상 상장일은 10월~11월로 예상된다”라며 “F&F그룹은 2022년 F&F엔터테인먼트 설립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패션-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동사는 콘텐츠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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