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전장연 탄압 중단 요구
버스차로 막는 대신 계단 버스 탑승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매일 서울 곳곳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7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의 전장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이같이 전했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5일간 버스전용차로를 막고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시위해 왔지만 앞으로 '계단 버스'에 탑승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우리는 버스를 탈 권리가 있는 시민으로서 계단버스에 우리를 태워줄 것을 요구하겠다"며 "태워주지 않으면 기어서라도 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버스가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을 눈감지 않고, 앞으로 지하철보다 계단버스를 타고 오겠다"며 "우리의 버스 행동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추고 제대로 된 대화로 복귀해야 멈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6차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이어 나간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5618번 앞을 가로막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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