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수금융 단일 투자론 국내 최대..에버그린·브룩필드 163억달러에 인수
[파이낸셜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미국 닐슨(Nielsen)에 400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론펀드를 통해 163억달러(한화 약 20조6000억원) 규모 M&A(인수합병)에 인수금융 참여다. 이번 해외 인수금융 투자는 단일 투자건으론 국내 최대 수준의 규모로 평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닐슨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선순위 론펀드에 4000억원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계열사 에버그린(Evergreen)코스트캐피탈-브룩필드 비즈니스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딜(거래)에서다. 선순위 투자의 글로벌 조달 규모는 83억달러(약 10조5000억원)다. 국내 주선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했다. 전체 금융주선 기관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21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환경이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딜(거래)"이라며 "닐슨은 미국 시장 내에서 압도적 지위는 물론 확고한 시장 지위에 기반해 사업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이 지난 3년 간 코로나19 환경에서도 꾸준한 실적 증가를 이뤄낸 것에 이은 성과"라며 "이를 토대로 2024년까지 대체투자 운용자산(AUM) 10조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임동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동율 대체투자부문장 등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줘 이번 딜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닐슨은 미국 최대 시청률 조사 업체다. 에버그린-브룩필드 컨소시엄의 인수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었다. 시청률 조사업(Audience Measurement), 광고기획 관련 컨설팅(Impact), 메타 데이터 제공(Gracenote)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0여년 간 영상미디어 광고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업계 광고 판매자 및 구매자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8년부터 닐슨 지분을 보유해왔다.
당시부터 닐슨 매각을 매도자에 요구한 바 있다. 2019년 닐슨은 시청률 분석을 담당하는 닐슨, 시장 조사 부문을 담당하는 글로벌 커넥트로 분사한 바 있다. 글로벌 커넥트는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애드벤트인터내셔널에 27억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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