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서 고품질 리튬염 생산, 전량 북미 공급 계획
DFD 참여로 글로벌 2차전지 핵심 원재료 사업 존재감 입증
[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리튬염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전 세계 1위 리튬염 제조기업 ‘DFD(두-플루오라이드케미컬)’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10일 중앙디앤엠에 따르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이디엘을 통해 추진 중인 리튬염 생산 사업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공장건설 및 양산 안정화 관점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인 DFD의 참여가 기술적·사업적 측면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확산되며 핵심 원자재 수급 역량이 2차전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엔켐은 전해액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목적으로 중앙디앤엠과 리튬염 사업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디앤엠은 리튬염 사업 운영의 주체로써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자체 생산하고, 엔켐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핵심 거점에 전해액을 공급한다는 게 양사의 계획이다. DFD는 중앙디앤엠, 엔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사업에 참여해 입증된 공정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더할 방침이다.
중국 A주에 상장된 DFD의 시가총액은 한화 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며, DFD는 환경규제로 의한 높은 진입장벽과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리튬염 생산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와 차별화된 공정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엔켐은 지난 2021년부터 DFD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고품질 리튬염을 공급받고 있으며, 양사는 중국 내 합작법인(JV)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엔켐은 합작법인을 통해 일정 비율의 리튬염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DFD와 협력을 목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으로 새만금 리튬염 공장의 착공 및 관련 사업이 본격화돼 구체적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IRA 규제의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DFD의 지분투자 및 로열티 등에 대한 조건을 최종 결정지었다”며 “DFD를 포함해 엔켐-중앙디앤엠-이디엘이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연간 5만톤 규모의 리튬염은 전량 북미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DFD와의 협력이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의 국산화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앙디앤엠, 엔켐 입장에서 핵심 원재료와 소재의 생산, 공급에 대한 선점으로 북미 2차전지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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