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기재부, 제8차 범정부 일자리전담반TF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TF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9개월 연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청년층 고용과 지역 빈일자리에 맞춤 정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10일 관계부처 합동 '제8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전날(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고용률은 63.2%로 1982년 이후 7월 고용률 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7%로 1999년 6월 이후 7월 통계 중 역대 최저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13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고졸 및 대학재학 청년들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해 일경험 기회제공과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유망·신산업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며 "쉬는 청년에 대한 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빈일자리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역마다 산업 및 인구구조 등 특성이 달라 인력 부족에 대한 원인도 상이할 수 밖에 없지만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올해 2차에 걸쳐 발표한 빈일자리 해소방안의 후속조치를 이행하면서 지역별로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방 차관은 "정주여건이 열악한 지역 등에서는 근로자의 고령화와 함께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지역 일자리에 유입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이 직접 참여해 빈일자리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 수요에 맞는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도 "비수도권 지역은 산업 전환과 지방거점도시 쇠락 등으로 인구 유출이 지속될 경우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논의를 기점으로 지역 단위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추진된다면 6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방안을 토대로 하반기 일자리 상황 점검과 추가적인 일자리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