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지난 3일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과 벨기에 출신의 10대 여성 대원 2명이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 국제컴퍼스에 마련된 병원 임시진료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인 벨기에 대원 A(15)양이 찾아와 극심한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해 곧바로 그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A양은 급성 충수염(맹장염) 진단을 받았고 당일 소화기외과에서 복강경 충수 절제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제때 수술을 받은 덕에 A양은 복막염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고, 이후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호텔에 마련된 길병원 의료 부스에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소속 A양이 찾아와 고열과 함께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토대로 복막염을 의심했고 현장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A양을 태워 응급실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A양은 급성 충수염에 따른 복막염으로 복막 내에 염증 증상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길병원은 긴급 수술을 결정하고 다음 날 A양에게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A양은 늦지 않게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관계자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 텐데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났다"고 전했다.
온열질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종료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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