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 평균 매매 거래량이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서울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 평균 매매 거래량이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노원· 강동구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68% 급증
1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13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인 1만1958건보다 약 68.3% 급증한 규모다. 올해 하반기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 평균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동안 월 평균 거래량은 996건인데 반해 7월까지 287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시장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1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1452건), 강동구(1364건), 강남구(1315건), 성북구(1076건), 영등포구(1064건) 등의 순이다. 반면 종로구는 144건으로 가장 낮았다.
자치구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인 곳은 강동구다. 강동구는 지난해 거래량 자치구별 순위에서 12위(516건)를 기록하며 중간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가장 높은 순위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9계단 올라 3위를 자리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주효
같은 기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구로구(3위→14위)로 11계단 하락했다. 송파구는 4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고, 노원구는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동구의 경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 됐고,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까지 더해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천호동, 명일동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및 지역 개발 사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매매거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규제 해제로 서울 만큼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강동, 송파, 노원 등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들의 경우 청약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규 공급단지에 대한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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