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 재개
예산안 상정 지켜보겠다 했으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안 돼
오는 11일에도 시위 예정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8개월 만에 출근길 선전전을 재개했다. 전장연은 최근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전장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공동행동을 재개하겠다고 선포했다.
전장연은 5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들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24시 광역 운영 △중증 장애인 공공 일자리 △탈시설 △장애인활동지원에 필요한 예산이 최근 국회에 제출된 2024년 정부예산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을 시민의 불편과 불법으로 낙인찍고 전장연 집회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무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가 예산과 제도로 보장받을 때까지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전장연 활동가 30여명이 전체 역 칸마다 문 앞에 한명씩 서서 탑승을 시도했다. 경찰의 저지로 피켓, 몸조끼, 선전물을 모두 다 내린 뒤 탑승한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원내대표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이동했다.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는 약 8개월만이다. 전장연은 내년 권리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시위를 하겠다며 오는 11일 오전 8시 서울시청역 2호선에서도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1월 2024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포함될지 지켜보겠다며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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