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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또 다시 초록봉황을 훔쳤다...'MVP' 양현종,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FN 아마야구]

대구고, 2018년 이후 5년만에 봉황대기 제패
3시간 지다가 약 30분만에 승부 뒤집어
연장 10회 윤찬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
양현종 대회 최우수 선수, 배찬승과 함께 내년 상위지명 후보 우뚝

대구고, 또 다시 초록봉황을 훔쳤다...'MVP' 양현종,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FN 아마야구]
대구고고가 5년만에 또 다시 초록 봉황을 품었다. (사진 = 전상일 기자)
대구고, 또 다시 초록봉황을 훔쳤다...'MVP' 양현종,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FN 아마야구]
대구고는 세광고를 3-2로 꺽고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전상일 기자)

【목동(서울)=전상일 기자】 대구고가 초록 봉황을 품었다.

대구고는 9월 9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윤찬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세광고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구고는 3시간을 내내 뒤지다가 9회에 동점을 만들고 10회에 역전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고는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 5년 전에도 봉황대기를 차지한 바 있다. 신지후(한화)와 고승민(롯데), 변우혁(KIA)이 재학중이었던 북일고와 결승전에서 붙었고, 이승민(삼성)의 호투와 서상호(성균관대)의 활약에 힘입어 북일고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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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북일고 봉황대기 (사진 =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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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봉황대기 당시 변우혁 (사진 = 전상일 기자)

당시 대구고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를 연속 우승하고 황금사자기를 준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손경호 감독이 모교인 대구고에 부임 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가 바로 그때였다. 당시 한연욱(삼성)이나 이승민(삼성), 여도건(kt) 등 프로에 진출한 투수들이 대구고의 약진을 이끌었었다.

그리고 2019년 대통령배 2연패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비상했으나 그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년전 황금사자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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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대구고 홍유원 선수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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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중에서 지명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박우열 선수 (사진 = 전상일 기자)

그리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봉황대기를 차지하며 대구고는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구고의 배찬승이 청소년대표팀 때문에 빠져있었지만, 큰 타격이 없었다.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뿌려대는 우완 듀오 신경민과 홍유원이 있었고, 좋은 제구력으로 결승전에서 팀을 이끌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김민훈도 있었다. 신경민과 홍유원은 현재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이 유력한 투수들이다. 그밖에 1루수 박우열 또한 많은 팀에서 주목하고 있는 거포자원이다.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하다. 여기에 손우현, 진현제 등도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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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양현종 (사진 =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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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양현종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맹활약으로 일약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 = 전상일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2학년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이번 대회 20타수 10안타 5할에 17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양현종은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수비력도 좋은 내야수다. 무엇보다 공을 잡고 던지는 것이 편안하고, 부드러워서 이미 2학년 때부터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을뿐, 이미 내년 시즌 지명권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내년 시즌은 덕수고, 유신고, 부산고, 전주고, 배명고 등 명문고들에서 유독 좋은 내야수, 외야수, 포수감들이 많다. 그런데 양현종까지 부각되며 내년 야수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 또 다시 초록봉황을 훔쳤다...'MVP' 양현종,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FN 아마야구]
대구고 우승의 숨은 주역들. 좌측 배창식 야구 부장, 중간 손경호 감독, 우측 김현우 대구고등학교 교장 (사진 =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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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번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내년 상위지명이 유력한 2학년 청소년대표팀 배찬승 (사진 = 전상일 기자)

그리고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일본전에 등판해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찬승 또한 1R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더욱 내년 시즌 대구고의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다.

대구고는 2023년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둠으로서 내년 시즌 고교야구 강호 복귀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올해는 경북고가 명문고열전과 청룡기를, 대구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했고, 대구상원고 또한 다수의 8강에 진입함으로서 대구가 2023년 모든 권역 중 최고의 강세 지역임을 굳건히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