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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챙긴 SSAFY… NH농협은행과 '인재양성' 맞손

이재용이 챙긴 SSAFY… NH농협은행과 '인재양성' 맞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8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한 뒤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NH농협은행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인재 육성 업무협약을 맺으며 핀테크 SW(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인 '미래'와 ''동행'이 반영되며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삼성은 SSAFY 채용박람회에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교육생들의 은행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에 25억 투입

삼성은 NH농협은행과 12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청년 취업 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이어 5번째 협약이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개 은행은 각 5억원씩 출연해 총 2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교육생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한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CSR(사회적책임) 프로그램이다.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생들이 온전히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매월 100만원씩 지원금도 지급한다.

이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인 '미래'와 '동행'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2019년 SSAFY 서울 캠퍼스를 찾아 "SW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정석목 멀티캠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간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은 SSAFY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특화 SW 개발자 양성 결실

삼성은 SW 인재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초·중학생 대상 SW 교육 프로그램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2013년)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SSAFY'(2018년)을 시작했다. 2018년 시작된 SSAFY는 4000여명의 교육생들을 '실전형 SW 개발자'로 성장시켰고, 이들은 현재 국내외 1000여개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

수료생 중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1기 수료생 중 금융기관 취업자는 33명이었지만 7기에는 153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누적 총 806명의 수료생이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행 SW 개발자에게 멘토링을 받고 있는 SSAFY 서울캠퍼스의 정재웅 교육생(부산대 경영학과 졸업)은 "실제 은행에서 근무하는 SW 개발자가 노하우, 문제 해결 방법을 전수해 줘 실전과 같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SSAFY 채용박람회 때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모의면접과 채용상담 등 교육생들의 은행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