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홍모씨가 자금 출처에 대해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지원받아 월세냈다" 진술.. 차량은 리스
지난 13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홍씨(30)의 계좌 거래 내역 등 자금 출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홍씨의 거주지 월세가 약 2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홍씨는 조사에서 "직업이 없다. 가족의 지원을 받아 월세를 지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몰았던 4억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닌 리스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직 상태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일각에선 홍씨가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모씨(28)와 조폭 선후배 관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 남성과 모르는 사이".. 피부과 방문 이유엔 묵묵부담
한편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수협박,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를 받는 홍씨에 대해 "도주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타난 홍씨는 "마약 혐의 인정하냐" "롤스로이스 남성과 어떤 관계인가" "피부과 방문 이유는 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여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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