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펑’ 소리에도 불길 속 뛰어든 우즈벡인...폭발한 식당서 할머니 구했다

‘펑’ 소리에도 불길 속 뛰어든 우즈벡인...폭발한 식당서 할머니 구했다
화재가 발생한 식당 모습. /사진=YTN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외국인이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YTN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6시 45분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식당은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화재 당시 식당엔 69살 최모 할머니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가 근처에 있는 집에 간 사이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할아버지는 폭발 소리를 듣고 가게로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폭발과 함께 쓰러졌지만, 그때 한 외국인이 가게로 뛰어들어가 다른 시민과 함께 할머니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사는 40살 우즈베키스탄인 A씨였다.

한 목격자는 YTN에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가게 유리창이 박살 나고 5분쯤 뒤에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면서 “그분이 구하지 않았으면 할머니는 못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구덩이에서는 탈출했지만, 할머니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를 구한 A씨와 할아버지도 유리에 팔 등을 다쳤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식당 건물 전체와 주변 차 석 대를 태워 소방서 추산 8천만원어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