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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내 욕 해?" 지인 허벅지 찌른 30대男..경찰 테이저건 맞고 체포

강남 도곡동 아파트 놀이터에서 흉기난동

"뭔데, 내 욕 해?" 지인 허벅지 찌른 30대男..경찰 테이저건 맞고 체포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놀이터. 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자신을 흉 봤다는 이유로, 흉기로 지인을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놀이터에서 지인인 30대 남성 B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쏴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을 하며 알게 된 B씨가 평소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뭔데, 내 욕 해?" 지인 허벅지 찌른 30대男..경찰 테이저건 맞고 체포
가해 남성 A씨는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흉기를 든 채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한편 최근 흉기 난동을 비롯한 각종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저위험 권총'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3년 동안 저위험 권총 약 2만 9000정을 보급해 지역경찰 인원대비 1인1총기 수준으로 보급을 완료할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저위험 권총은 3인 1총기 정도로 보급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사건에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테이저건이 저위험 권총보다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위급한 상황에서는 저위험 권총이 활용도가 높으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테이저건이 상대를 제압하기 더욱 적합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저위험 권총 사용 매뉴얼 등 절차를 거친 뒤 내년도부터 사용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