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굳세어라 재명아" 유시민 릴스에 '좋아요' 한 이재명

"굳세어라 재명아" 유시민 릴스에 '좋아요' 한 이재명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한 발언을 편집한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계정. 출처=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치소에 가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 등을 해야 한다”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 대표 관련 발언이 담긴 짧은 동영상 콘텐츠(릴스)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하루 만에 4000개에 육박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2_jaemyung)도 해당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다. 발언 내용에 사실상 동의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릴스의 원본 영상은 1시간33분 분량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 대담 상황이 담긴 영상이다.

유 전 이사장은 대담에서 “이건 기본적으로 (여당과의) 기 싸움이다. 기 싸움에서 밀리는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일부를 발췌해 자막을 달아 본인 계정에 올렸다.

편집한 영상을 보면,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이 (구치소에) 잡아넣어라. 정 그렇게 넣으려면.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판사를 (상대로) 뒤로 협박질을 하든 어떻게든 잡아넣어봐라”며 “그런다고 해서 너희들이 이길 것 같으냐. 죽지도 않겠지만, 이재명 죽으면 끝날 것 같으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쫄 이유도 없고, 이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당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대표가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한다면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하며 영장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