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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해봤을 것 아니냐"..여직원에게 '상습적 성희롱' 한 하남시 동장

"많이 해봤을 것 아니냐"..여직원에게 '상습적 성희롱' 한 하남시 동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하남시 행정복지센터의 한 동장이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4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동 행정복지센터 업무를 총괄하는 B동장(5급)이 직원들과 저녁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식 자리에 있던 여직원 2명은 다음 날인 27일 시 감사관실에 B동장이 성관계와 관련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신고를 했다.

당시 B동장은 25살, 26살 등 여직원들 나이를 언급하며 "남자 잘 만나야 된다. XX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 된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여직원을 겨냥해서는 "많이 해봤을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B동장이 '술 먹고 실수로 그런 말을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직원들은 B동장이 부임한 지난해 9월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한 직원들은 시 감사관에 회식 당시 B동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B동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기발령을 통보받은 B동장은 직원 단체 채팅방에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회식 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