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지난해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해교육사업의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학습 격차가 심화된 가운데 보호대상아동의 종합적인 기초문해력 수준과 실태를 파악하고, 기아대책 문해교육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기아대책은 수도권 소재 6개 아동양육시설 아동 118명을 대상으로 기초문해력 수준과 실태를 진단했다. 이들 중 읽기에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관심군’은 34%(40명),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위험군’은 37%(44명)로 전체 인원 중 71%(84명)에 달하는 아동이 전반적인 읽기 수준에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기초문해력은 성장기 아이들의 학업 성취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학교생활 적응에도 높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다"며 "보호대상아동의 경우 ‘돌봄 공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규 학교 교과과정에 필요한 기초문해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해당 아동 중 52명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글 △읽기 유창성 △독해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온라인 기초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운영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아동들은 상당한 기초 문해력 향상을 보였다. ‘관심군’ 아동의 경우 읽기 유창성 영역에서 프로그램 실시 전보다 평균적으로 ‘이야기글’을 16.7어절, ‘설명글’을 10어절 바르게 소리 내 읽었으며, 독해(읽기이해) 영역에서도 ‘이야기글’과 ‘설명글’별 독해 능력이 기존 수치에서 2배 가까이 향상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성과를 나타냈다.
‘위험군’ 아동은 한글 해득 영역에서 평균 81.23점을 기록하며, 기존 75.55점보다 5.68점 향상된 수치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약 7개월간 총 2회차로 진행됐으며, 1차와 2차 각각 20회씩, 총 40회가 운영됐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식 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 30명이 직접 교수했으며, 파트너 기관과 함께 개발한 아동 맞춤형 교재를 활용해 진행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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