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월 국내 판매 6570대 '1위'
벤츠 6415대·BMW 6405대
테슬라 뉴 모델Y. 테슬라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 5월 국내에서 657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델Y 주니퍼' 고객 인도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18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과 비교해선 31.1%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업체들이 선두를 달려왔는데, 5월에는 테슬라가 6570대의 실적을 기록해 최다 판매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57.7%, 전월과 비교해 354.0% 급증한 수치다. 특히 다른 업체와 달리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6415대), BMW(6405대), 포르쉐(1192대), 렉서스(1134대), 볼보(1129), 아우디(1022대), 도요타(725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신차인 모델Y 주니퍼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 4월 국내 판매량이 1447대 수준이었던 만큼, 그동안 쌓아둔 주문 물량이 5월에 집중적으로 인도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과격한 정부효율부(DOGE) 활동과 급진적 정치색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불매 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 같은 여파가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선전으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9533대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1만5027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수입 휘발유차는 3280대로 작년 보다 44.3% 줄었고, 경유차는 349대에 그쳐 60.2%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6237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어 벤츠 E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 벤츠 GLC(806대), 벤츠 GLE(651대), BMW X5(591대), BMW X3(555대), 포르쉐 카이엔(5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신차 효과로 판매 3위를 기록했던 BYD 아토3는 513대가 팔려 9위로 밀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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