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을 방문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예술의전당에서 목격했다는 인증글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지난 7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방문한 한 장관의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공연 관람한 한 장관.. 사인·셀피 촬영 공세
게시물을 보면 이날 한 장관은 베이지색 트렌치 코트에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이었다. 그는 공연 팜플렛을 든 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공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하기 전 인터미션 사이에 한 장관 등장을 눈치 챈 관람객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한동훈 봤느냐”, “대박이다”라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한 장관 주변으로 많은 이들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직접 찍은 한 장관의 사진을 게재하며 "예술의전당 난리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장관과)같은 줄에 앉았다"라며 "모른 척 하다가 소심하게 인사했다. 프로그램북에 사인받고 사진도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방문으로) 예술의 전당이 난리났다"라며 "이런거 처음 봤다"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장관에게 사인을 받았다며 인증했다. 그는 "(한 장관을 보고) 사인 받을 곳이 없어서 오늘 산 문제집에 급히 사인을 요청했다"라며 "내가 여기에 사인해달라고 하니 (한 장관이) 여기에 해줘도 되냐고 재차 물었다"라고 말했다.
야당 "이슈될거 모르고 갔겠나.. 다 총선용이다"
한편 야당에서는 한 장관의 이런 행보를 두고 '총선용 정치 활동'이라고 비판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은 지금 관료라기보다는 정치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이유가 있다"라며 "다른 건 없다. 지금은 다 총선(이 이유)"이라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이어 "한 장관 입장에서 본인이 예술의전당에 갔을 때 사람들이 알아보고 이슈화가 될 거를 모를 리가 없다. 안 그럴거면 그냥 조용히, 모자 같은 거 쓰고 (시민들이) 못 알아보게 조용히 가지 저렇게 남들이 알아보게 가지 않는다"라고 의도된 행보라고 판단했다.
반면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같은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예술의전당 나들이는 문화생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장관의 거주지가 강남 쪽이다. 남부순환대로 타고 오면 예술의전당까지 10분이면 가는 가까운 거리다. 문화생활을 하는데 뭐하러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가느냐"라며 "욕할 이유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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