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NSC 조정관 "스모킹건 못 찾았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의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격적인 기습공격과 관련한 이란의 역할에 대해 "이란은 하마스를 다년간 지원해온 국가"라고 했다. 그는 "양측 간의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스모킹건(smoking gun·확실한 증거)'은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음에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전쟁 직후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를 전진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 전투기 전력 증강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이스라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자국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팔렌스타인의 주거주지역으로, 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가 완전히 포위를 당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인질들의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겠다고 위협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군이 24~48시간 안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가자지구 내 '대학살(carnage)'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