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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 재개발로 갈곳 잃은 소상공인 품었다...'상생지식산업센터' 운영 시작

서울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 조성
정비사업 대상지 이주 상가 세입자 우선 입주
올 7월 상가 58호 모두 입주...안전하고 쾌적한 조업 지원

세운지구 재개발로 갈곳 잃은 소상공인 품었다...'상생지식산업센터' 운영 시작
서울시는 세운지구 세입자 이주대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조성한 공공임대산업시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세운지구 세입자 이주대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조성한 공공임대산업시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에는 전기, 전자, 금속, 인쇄 등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밀집해있다. 청계천 일대 재개발로 오래된 건물들은 철거됐다. 이에 서울시는 세입자들의 재정착을 돕고 도심 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LH 비축토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산업시설 및 창업지원시설’ 조성을 추진해 올해 공사를 마쳤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4235㎡의 규모로, 총사업비 236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1~5층은 공공임대상가로, 6층은 청년 창업 지원시설로 운영한다. 사업은 서울시(15%)와 LH(85%)가 공동으로 시행했으며, 서울시는 설계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LH에서는 설계·건설 등 신축을 총괄했다.

시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상가세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입주자를 선정했으며, 지난 7월 상가 58호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상생지식산업센터는 작업자들의 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앙냉방시스템, 샤워실 등을 제공된다. 입주업체 간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각 층에 회의 공간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서 사업시행자가 기존 세입자의 대체 영업장을 확보하거나 우선 분양권, 임차권 등을 제공하는 등 세입자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제조, 인쇄 등 기존 산업 가운데 도심에서 필수 수요가 있는 경우 기부채납을 활용해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세운 5-1·3구역의 경우 지난 달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재정비촉진계획이 가결돼 사업 시행 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산업시설은 지상 16층, 연면적 6444㎡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 제조업 등 세입자는 기부채납으로 지어질 공공임대상가에 입주하게 된다. 타 정비구역도 필요한 경우 필수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산림동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통해 정비사업 대상지 이주 상가세입자가 해당 지역에 재정착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정비사업 시행 시 더 세심한 세입자 이주대책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