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적중한 李 전대표 꼬집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2년 2월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지원유세 도중 어묵가게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적중한 것에 대해 "평론가에서 전 대표로 돌아와라"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는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라며 "이번에는 내공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쇄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역대급 참패는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대급 참패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과거엔 민심을 움직이는데 6개월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각종 매체의 발달과 SNS의 힘으로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쇄신이 시급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라며 "이대로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이겼다. 진교훈 후보는 56.52%를 얻었고 김 후보는 39.37%에 그쳤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선 결과에 대해 "18%포인트 차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라면서 "그대로 간다고 본다. 왜냐하면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적게 나거나 아니면 뒤집기도 했던 건데 (지금은) 다 빠져나갔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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