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세계일보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풀코스 마라톤을 뛰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제기한 심장 이상설 등 건강 이상설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 한 장과 38분 32초 동안 6.34km를 뛰어 447칼로리를 소모했다는 기록이 담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외교통일위원회의 해외 대사관 국감 중에 새벽에 일어나 6.43㎞를 달렸다"라는 글을 남겼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29일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 등이 주최하는 춘천마라톤 대회 풀코스 42.195km 부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건강한 중년"이라며 "모르긴 몰라도 누구보다 튼튼하고 강한 심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 대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장 소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 의원을 겨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을 비꼬거나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사실상 안 의원이 좀 아픈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실은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구체적인 거짓 정보를 지어냈다"라며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사진=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 측의 경고에 장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저는 안 의원님께 악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 소장의 주장에 올해 초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안 의원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은 사실이나 단순 과로 때문이었다며 안 의원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