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천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천732.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1.10.24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4%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으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년=100)로 전월대비 0.4% 올랐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이다.
구체적으로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이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이 6.6%, 화학제품이 1.5%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특히 경유와 나프타가 각각 6.0%,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떨어졌지만 축산물이 올라 한 달 전에 비해 0.2% 올랐다. 쇠고기가 12.4%, 돼지고기가 6.0% 올라 상승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이 14.6%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 운송서비스 등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떨어져 소폭 하락했다. 호텔이 전월대비 11.4%, 휴양콘도가 22.8% 떨어져 하락폭이 컸고 국제항공여객과 국내항공여객도 각각 5.4%, 8.8% 감소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3% 올랐다. 지난 8월(1.0%)부터 2개월 연속 상승이다.
국내출하 및 수입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8% 올랐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국내출하를 제외하고 수출 등 총산출을 기준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 또한 전월대비 0.7% 올랐다. 공산품(1.2%)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연결된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국제유가를 향후 물가상승률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로 한은에서는 연말 3%까지 둔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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