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초 생성성AI 접목 갤S24 출시 전망
구글 '바드'·MS '챗GPT'와도 개방 협력 가능성
애플, AI기반 SW 개발에 10억달러 투입 계획
삼성전자 '빅스비'(왼쪽), 애플 '시리' 로고. 각사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내년 스마트폰 시장도 달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생성형 AI를 접목시킨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강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내년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최소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차세대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기능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은 약 1.7배, AI 성능은 14배 이상 향상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입력하면 해당 입력물을 이미지로 소화하는 '텍스트-투-이미지'와 같은 AI 도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갤럭시 내 음성 입력 기반 비서 역할을 담당하는 '빅스비'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개방형 협력을 지향해 온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영역에서도 이 같은 연합전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바드(Bard)' 또는 MS의 '챗GPT'를 이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갤럭시S24의 AP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은 지역별로 엑시노스24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교차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 자체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애플도 구글, MS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애플이 내년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최소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우선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비롯해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에도 생성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내부적으로만 활용해 온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모델을 상용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계를 가릴 것 없이 생성형 AI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메가 트렌드'로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강자들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삼성과 자체 생태계를 고수하는 애플의 접근법이 다른데 어떤 전략이 더 빠르고 효율적일지는 내년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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