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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교의 구내식당 위생 상태가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 기관 대학연구기관 칼리지로버가 최근 미국 대학 캠퍼스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미국 대학교의 구내식당 식탁에서 검출된 박테리아 양이 화장실 변기보다 약 6만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리지 로버 연구원은 대학교 캠퍼스 식당과 기숙사, 세탁실, 욕실 등을 조사하는 한편 10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위생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숙사의 공용 세탁실에서 검출된 박테리아 양은 애완동물의 밥그릇에서 평균적으로 나오는 양보다 약 21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빌 타운센드 칼리지 로버 최고경영자(CEO)는 "대학교 캠퍼스 곳곳을 조사한 결과 박테리아 번식지나 다름이 없었다"면서 "특히 많은 학생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용 구역의 위생 상태가 가장 처참했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 습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15%는 기숙사를 한 달에 한 번만 청소한다고 답했고, 40%는 침대 시트를 한 달 넘게 사용한 뒤에서야 교체한다고 응답했다. 또 위생 문제로 기숙사 룸메이트를 조교에게 신고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타운젠드는 "(대학 시설은)수천 명의 사람들이 쓰는 공간이지만 청소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지적하며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 캠퍼스의 위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학생들이 키보드, 책상 등을 자주 닦는 등의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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