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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스레드 언급 안해...머스크 출범 1주년 X(옛 트위터) 자축

머스크 X 인수 1주년 맞아 X 새로운 비전 제시
X 유튜브, 링크드인 처럼 가야 강조


저커버그 스레드 언급 안해...머스크 출범 1주년 X(옛 트위터) 자축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사명이 트위터에서 X로 바뀐 가운데 올해 8월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X본사에 X와 트위터를 알리는 간판이 함께 걸려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X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메타의 '스레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X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린다 야카리노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전체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트위터 인수를 자축했다. 머스크는 이날 1주년 행사에 오지 않았고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머스크는 X의 미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지목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이용자 수가 20억명이 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링크트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16년 인수한 구인·구직 SNS다.

하지만 머스크는 유튜브와 링크트인을 따라잡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1년을 맞아 유튜브와 트위터를 언급한 것은 X도 유튜브 처럼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링크트인처럼 전문 네트워킹을 통해 구인·구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면서 '모든 것을 위한 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X는 금융 허브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우리가 지불이라고 말할 때 이는 누군가의 전체 금융 생활을 의미한다"며 "돈이 관련돼 있다면 그것은 우리 플랫폼에 있을 것이고, 다른 은행 계좌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능이 내년 말까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X는 현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전역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4월부터 당시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표했으나, 소송 등을 거치면서 10월 27일 440억 달러에 인수를 완료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의 이용자와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NS 데이터 분석업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스크 인수 후 옛 트위터의 이용자가 16% 줄어들고 기업가치는 최대 60%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인수 후 보수적인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팔로워가 급증한 반면, 진보적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에는 큰 변함이 없다며 X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스레드 언급 안해...머스크 출범 1주년 X(옛 트위터) 자축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머스크 인수 전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