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JLL 선정..외국인 관광객 효과 기대
신라스테이서대문 전경 일부.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공사(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 '신라스테이 서대문'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 앞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는 자산이다. 장부가격 대비 평가손실을 만회, 높은 거래가격에 매각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가 보유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자문사에 JLL(존스랑라살)을 선정했다. 연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내년 1월 잠재 매수인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연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 내 딜(거래) 클로징(종료)이 목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2015년 3월에 준공됐다.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76 소재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앞이다. 매각 대상 대지면적 1006.10㎡, 연면적 1만3529.18㎡다.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다.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 319실이다.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을 갖췄다.
앞서 KIC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자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투자했다. 고유자산 투자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이어 유일하다. KIC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의 취득원가는 274억원이다. 2022년 말 공정가치 및 장부금액은 약 268억원였다.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은 인수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해온 것 대비 전향적인 조치다.
스타메이트 부동산연구소가 발행한 2022년 호텔(서울, 제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호텔 거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조4122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40세 미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외국인 관광객은 고가 명품 쇼핑보다는 체험에 관심이 많다. 콘서트 등 K팝을 즐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도 면세점 시장은 회복이 더디지만 호텔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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