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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남현희 "전청조와 성관계 했었다..신체는 본 적 없어"

'오열' 남현희 "전청조와 성관계 했었다..신체는 본 적 없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한 남현희씨 /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의 성별 논란과 관련해 "(재벌 그룹이) 본인에게 (고환)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와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남씨는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고백하기 전 성관계를 시도해왔다고 털어놨다. 처음에 자신을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해온 전씨의 성전환 사실을 남씨는 그때 알게 됐다는 것이다.

남씨는 "(전씨가) 펜싱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직접 소개했다"라며 "(전씨가) 하루하루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나는 뭘 해줘야 되나'라며 미안해했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여자의 친구로 가족 같은 사이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전씨가)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시켰다"라며 "(신체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성관계를 시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수술한 신체를) 보지는 않았다.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라며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고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이용했다는 거냐'라고 질문하자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남씨는 또 전씨가 고환이식 수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전청조가 혼외자라고 주장한 P 호텔에 노출이 안 된 아들이 또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좀 정상적이지 않았고 그 친구가 성인이 된 후 본인에게 고환을 이식시켜줬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 또한 불가능한 것이라고 느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남씨는 전씨가 자신에게 동정심을 느끼게끔 유도하는 행동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가)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시한부,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라며 "호흡 곤란도 저에게 자주 보여줬고, 피를 토하는 것도 저한테 보여줬다"라고 했다.

남씨는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을 안 나와서 왜 안 나오냐고 했더니 전청조가 힘겹게 문을 열어 화장실 안을 보니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라며 "놀라서 병원에 가자고 했더니 병원은 가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남씨는 이날 전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도, 제 가족도, 저희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던 남씨는 '펜싱'을 언급하며 결국 눈물을 쏟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남씨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제가 너무 무지해서...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께 걱정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힘겹게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