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왼쪽)와 전청조씨.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은 이유에 대해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그래서 그와의 관계를 통해 임신이 가능할 것으로 믿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의학계에서는 “고환 이식을 위해 고환을 제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전청조의) 말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남씨는 3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느 날 누워서 (전청조와) 갑작스럽게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분명히 남성이었다”며 “눈으로 본 건 아니었지만 그랬다. 어떻게 보면 성전환 수술을 한 사실을 전청조가 어렵게 고백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존중하고 싶어서 ‘한번 보자’라는 말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고, 불을 끈 상태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사용했을 것 같은데 중요 부위 빼고는 뭘 차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전청조가 P호텔에는 고환 이식 수술 같은 걸 받은 경우가 있다고 했고, 나는 대기업이라면 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해봤지만 내가 무지한 분야여서 한계가 있었다. 그냥 불가능하더라도 대기업에서 의학적으로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대구코넬비뇨의학과의원 이영진 원장은 “성기 조직은 이식된 보고가 많지만, 고환 자체를 이식하는 수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며 “고환 자체 조직이 대단히 약하고 혈류순환에 민감해 이식이 물리적으로 어렵다.
결론적으로 고환 이식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할 때 고환 이식은 제 기능을 하는 고환을 이식하는 게 아니라, 외형적인 면을 고려해 인공 고환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수 조성완 비뇨기과 이윤수 원장도 헬스조선에 “고환 이식 수술은 현재 행해지지 않고 있으며 실제 시행된 사례도 없다”며 “실제 고환을 이식한다고 하더라도, 임신이 가능하려면 정자가 음경 밖으로 나오는 길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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