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물류업계 10대 뉴스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물류 디지털 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대 △물류운영비 상승 △온라인쇼핑 확대 등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월 1일 물류의 날을 맞아 상의 회관에서 올해 물류 시장을 평가하고 내년도 물류 시황과 트렌드를 미리 조망해 보는 '2024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유통 화주 기업과 물류업계 종사자 400여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상의가 물류학계와 업계 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물류업계 10대 이슈'에 따르면, 올해 물류업계 최대 관심사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72.2%)'이 선정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장애 수준을 평가하는 뉴욕연방은행 공급망압력지수(GSCPI)가 2021년 12월 정점(4.32)에 도달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간 글로벌 공급망은 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9월 지수가 -0.69까지 떨어지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전쟁 리스크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새로운 운송수단, 운송 거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글로벌 공급망'이 올해 최대 관심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압력지수란 세계 공급망이 원활한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지수가 0이면 1998년 수준이란 의미고, 값이 높을수록 공급망 여건이 악화됨을 뜻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쇼핑 물동량이 늘어나며 '물류프로세스 디지털 전환(64.8%)'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실물 상품거래규모는 지난해 154조6000억원 규모로, 2020년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12월 제외)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억3000만 박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ESG 확대(64.8%) △유가·인건비 등 물류운영비용 상승(61.1%) 등이 물류업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년 우리경제는 대내외 복합불황의 지속,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과 같은 리스크로 인해 잠재성장률 수준인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전략을 가져가면서 물류부문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공급망 불안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가차원에서 국제물류망의 대체 노선과 대체 운송 수단을 발굴하고 새로운 항공과 항구 운송 거점을 확보해 물류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기업은 물류 효율을 높이고 공급망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물류 업무를 스마트·디지털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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