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화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나 경찰특공대에 의해 체포됐다. /사진=유튜브 '경찰청',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12층에서 화분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화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12층에서 몸을 내밀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지난 2일 경찰청 유튜브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A씨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화분을 잇달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경찰의 제지에도 몸 절반 이상을 창문 밖으로 내민 뒤 "왜 열심히 사는 사람 못살게 굴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흉기와 부탄가스를 이용해 위협했다. A씨는 상의 탈의를 한 채 창문을 닫아버리며 경찰과 대화를 거부했다.
경찰과 A씨와의 대치는 3시간 넘게 이어졌고, 결국 A씨는 경찰특공대가 아파트 옥상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창문으로 진입하면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정폭력으로 가족과 분리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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