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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갔을 때, '이 젤리'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도대체 뭐길래

"일본 여행 갔을 때, '이 젤리'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도대체 뭐길래
일본에서 대마 성분과 유사한 합성화합물이 함유된 젤리를 먹고 환각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일본 TBS 등 현지 매체가 16일 전했다. 사진은 오사카의 한 제조 업체가 유통중인 문제의 젤리. 사진=뉴시스(FNN뉴스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일명 '대마 젤리'로 불리는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젤리에서 발견된 성분은 대마의 주요 성분과 비슷한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 화합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TBS,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도쿄에서 젤리를 먹은 후 손이 마비되거나 메스꺼움 등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먹은 젤리에는 하나같이 'HHCH' 성분이 표기돼 있었다. HHCH 성분은 대마의 환각 유발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슷한 합성 화합물이다.

대마 성분인 THC의 경우 소량의 마이크로그램(μg)만으로도 환각 증상을 유발한다. 또, 분 작용과 동시에 마취 작용을 한다. 입 마름, 안구충혈, 운동 감각 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성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정신적 의존성이 높아지고, 우울증, 정신 이상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또, 판단력과 집중력, 기억력 저하 등 뇌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HHCH 성분 역시 THC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면서 일본 정부는 먹지 말아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 대상으로 적용되지 않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당 젤리는 오사카의 한 회사가 제조한 제품으로 밝혀졌다. 오사카시 관계 당국은 지난 11월 10일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젤리 제조 업체의 공장을 조사했으나 위생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HHCH의 제조 방법이나 다른 약물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