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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의 ETF 3강 공신은 '테마형 ETF 차별화' 전략

2018년 이후 테마형 ETF 잇달아 선제적 출시
향후 미래먹거리 관련 ETF 상품 지속 공급 예정

KB운용의 ETF 3강 공신은 '테마형 ETF 차별화' 전략

[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차별화 전략으로 선보인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호실적으로 주목받으면서 ETF 3강 체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ETF 수탁고를 2021년 5.8조원에서 2023년 9.4조원으로 2년 만에 62% 가까이 늘리며 자산운용업계 ETF 3강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다양한 테마형 ETF를 발빠르게 출시한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테마형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원자력‘을 포함해 ‘배터리리사이클링’, ‘팔라듐선물’, ‘Fn컨택트대표‘ 등 테마형 ETF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글로벌 원자력 ETF인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는 원전 밸류체인 관련 국내 기업(30%)과 글로벌기업(70%)에 투자한다. 밸류체인별로는 우라늄 기업 비중이 51.49%로 가장 크고,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이 46.75% 수준이다.

국가별 비중은 캐나다(42.88%)에 이어 한국(28.94%), 미국(24.24%)이 큰 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2%로 국내 원자력 투자 상품 중에 가장 좋다.(11/16 에프앤가이드 기준)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상품은 올 들어 지금껏 35.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셀, 소재 기업에 집중된 2차전지 테마 ETF와는 달리 배터리 순환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관련주에 두루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인 팔라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KB자산운용의 팔라듐 ETF 상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만큼 정방향, 역방향 투자로 리스크 관리 수단을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로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ETF 상품은 연초 이후 48.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출시한 ‘KBSTAR AI&로봇’ ETF의 경우 산업 관련도가 높은 순수 인공지능(AI)&로봇 기업에 고루 투자한다. 설정 후 수익률은 18.26%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반도체, 2차전지, 로봇, AI, 메타버스 등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 성장하는 산업과 관련된 ETF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