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법무부 CB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1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 탄핵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세금 빼돌려 일제 샴푸 사는 게 탄핵감"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과거 공금 유용 의혹을 직격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법무부 사회 통합 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관련해 "(민주당에선) 지금 검사 탄핵이 아니라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고 있다"라며 "고위 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쇠고기를 먹었다면 저는 그 정도(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헌재도 인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에서 '일제 샴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지목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쿠오레(クオレ·CUORE)’ 샴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나 초밥 등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한 장관이 사실상 이 대표를 직격한 셈이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에 화답하듯 지난주 대구에 이어 이날 대구까지 방문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도 수십명의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사인 요청에 응했다. 한 장관은 활짝 웃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어느 지역에서 오셨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일정 지체를 걱정하는 목소리엔 "저 시간 많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동훈 대통령'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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