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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쌍 중 1쌍 '다문화 부부’ [2022·2023 인구동향]

지난해 다문화 혼인 1만7428건
전년比 25%↑… 코로나 해제 영향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1년 전보다 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과의 결혼이 다시 늘고있다. 작년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결혼이었다. 남편이 10세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 대비 25.1%(3502건) 증가했다. 작년 전체 결혼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지만, 다문화 혼인은 증가폭이 컸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전년보다 1.9%p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다문화 혼인은 외국인 아내(66.8%), 외국인 남편(20.0%), 귀화자(13.2%)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 대비 34.7%, 외국인 남편은 13.7%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등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다문화 혼인 연령은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 순이다. 다문화 결혼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6세로 전년보다 1.6세 증가한 반면,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9세로 전년보다 0.5세 낮아졌다. 다문화 혼인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차는 6.7세로 전년보다 2.1세 많아졌다.

부부의 나이차는 10세 이상 남편 연상이 35.0%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10.2%p나 늘었다. 작년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고, 중국(6.5%), 베트남(3.4%) 등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