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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금리 정점론에 中企 잠시 숨통 '4%대 P-CBO'

후순위 5% 넘다가 안정..안심 경계론도


[fn마켓워치]금리 정점론에 中企 잠시 숨통 '4%대 P-CBO'

[파이낸셜뉴스] 금리 정점론에 힘입어 중소기업들이 잠시 숨을 돌리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가 4%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후순위 금리가 5.005~5.06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된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고금리로 인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신보가 보증을 선 P-CBO 금리도 8~10%가 나왔다. 새한에프앤비는 1년 만기 사모채 120억원어치를 연 18.0% 금리에 발행하기도 했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보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22차'의 후순위(71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30bp(1bp=0.01%)를 가산한 4.648%다.

차환자금 목적의 '신보2023제23차' 후순위(49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30bp를 가산한 4.619%다., '신보2023제24차' 후순위(46억원)는 4.719%다.

올해 10월 발행된 P-CBO의 후순위 금리가 신규자금 목적 5.005%, 차환자금 목적이 5.060%로 5%를 넘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내린 영향이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리 정점론이 힘을 얻었다.

선순위 금리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신보2023제22차' 1-1 선순위(215억원), 1-2 선순위(2764억원)의 금리는 AAA급 회사채 3년물 기준금리에 15bp를 가산한 4.348%다. 다른 선순위 금리도 '신보2023제23차'(1441억원) 4.319%, '신보2023제24차(1257억원) 4.319%로 나타났다.

신보 P-CBO의 선순위 금리는 지난해 11월 6.03%에서 올해 2월 4.214%, 3월에는 3.842%까지 내려갔다.
이후 4.175%, 4.352%로 다시 올라섰고, 10월에는 4.805%, 4.660%까지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고금리가 고착된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