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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IFM인베스터스, 英정부와 100억 파운드 규모 MoU 체결

[fn마켓워치] IFM인베스터스, 英정부와 100억 파운드 규모 MoU 체결

[파이낸셜뉴스] 호주 17개 퇴직연금 기금들이 공동으로 설립하여 소유 중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이하 IFM)가 오는 2027년까지 영국 내 100억파운드(약 16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협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영국 정부와 체결했다.

11월 30일 IFM에 따르면 공식적인 양해각서 조인식은 런던의 햄튼 코트 팰리스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IFM 관계자와 로드 존슨(Lord Johnson) 투자부 장관이 만나 진행됐다.

IFM의 주요 주주들의 지지로 체결된IFM-영국 기업통상부 간 투자 협약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상업성이 있는 투자 기회를 판별하여 IFM의 영국 내 대규모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분야 투자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영국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IFM과 호주의 '슈퍼 펀드'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현재 약 1.8조 파운드에 달하는 호주의 연금규모는 2040년에는 약 4.7조 파운드로 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영국과 같은 경제적 인접국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IFM과 영국 정부 부처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서로의 정책적인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부문의 지속적인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FM은 2006년 런던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통해 영국의 주요 유료 도로, 유틸리티 시설 및 공항 등에 투자하거나, 영국에 기반을 둔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기업과 프로젝트에 광범위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실행해 나가는 등 계속해서 영국 내에서의 입지를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IFM의 포트폴리오 회사 중 영국에 본사를 둔 재생 에너지 기업 날라 리뉴어블스(Nala Renewables)는 양해각서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영국이 2025년까지 4GW의 재생에너지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면서 날라 리뉴어블스는 영국 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번 MOU는 지난 2022년 IFM이 영국 기반의 인프라 포트폴리오 자산에 3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던 기존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며, IFM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투자금액 전액을 집행할 예정이다.

케미 베이드녹(Kemi Badenoch)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은 “IFM의 100억 파운드 투자는 영국의 혁신 에너지 및 인프라 섹터에 있어 매우 중요한 투자이며, 새롭게 유입되는 대규모 자본과 이번 글로벌 투자 서밋 개최의 결합은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IFM의 데이비드 쿠퍼(David Cooper) 유럽 인프라 채권 부문 대표는 “우리는 영국 시장이 매력적인 인프라 채권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믿으며, 향후 수년간 미래 프로젝트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