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IPO 빅딜 성사...외국계 IB 우먼파워로 명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외국계 여성 IB 베테랑 임원을 영입해 재도약을 도모한다.
11월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실질적인 투자 사령탑인 배재현 대표의 구속으로 사면초가 상태였던 카카오는 최근 이를 타개 할 적임자로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CS) 상무(사진)를 낙점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관영업과 IPO전문가인 최 상무가 최근 카카오뱅크 IPO등 카카오와 관련 된 IB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인연이 돼 이번 이직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안다. 카카오에서 재무 전반 등을 책임질 예정"라며 "대표적인 CS내 이경인 사단으로 분류되는 여성 IB인이기 때문에 CS 사내에서도 그의 이직을 두고 아쉬움으 큰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최 상무는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출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코넬대학교의 웨일코넬의학과학대학원 보건경제정책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숙명여대에서 회계학 박사를 수료했다
첫 사회생활은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금융회사인 크레디트 스위스(현재 UBS로 합병)에서 근무했다.
지난 19년간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부 산하 글로벌 홀트팀에서 유수의 해외 기관투자 및 연기금·국부펀드를 주고객으로 투자 전략 수립 및 펀드맨털 리서치를 담당했다. 이후 기업 투자 금융 및 발행 부서에서는 IPO, M&A, 기업 지배구조 조정 등 다양한 IB 업무를 해왔다.
그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상장과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업무 등을 수행했다.
올해 초 CS를 합병한 UBS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 상무가 스위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섭렵한 리스크 컨트롤 및 준법 프로세스와 재무금융 전반에 관해 가진 전문성을 카카오 재무 부문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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