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를 공원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마쓰다 가즈아키(57). (일본 도호쿠방송(TBC) 보도화면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공원에 유기해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오후 미야기현경은 남성 마쓰다 가즈아키(57)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특별한 직업 없이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다는 지난 11월 14일 간병이 필요한 상태의 노모 도키이(86)를 자택 근처 공원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소방은 "고령의 여성이 공원의 벤치에 누워있는데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도키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도키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당시 도키이에게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해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다는 10월 말께 자신을 방문한 경찰에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끝에 마쓰다가 모친을 직접 공원 벤치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를 체포했다.
마쓰다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쓰다는 2014년부터 노모를 부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쓰다가 모친을 유기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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