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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받는 유아인, 검찰 주장한 마약 혐의 살펴보니

첫 재판받는 유아인, 검찰 주장한 마약 혐의 살펴보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의 첫 재판이 12일 열린다. 사진은 유씨가 지난9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는 중 한 시민이 "영치금으로 쓰라"며 돈을 뿌리고 있는 모습. 2023.09.21.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한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미국에서 여러명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 한 유튜버에게 진술 번복을 권하는 협박 문자를 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이 공소장에 명시한 혐의는 대마 수수 및 대마흡연교사, 의료법 위반, 협박 등이다.

LA에서 대마 흡연 혐의
공소장은 검찰이 피의자를 기소하면서 법원에 내는 범죄 혐의 내역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숙소에서 유명 유튜버 A씨, 일행 B·C씨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아인이 야외 수영장에서 대마를 흡연하든 중 유튜브 콘텐츠 촬영 차 숙소 야외수영장을 방문한 A씨 일행이 자신을 보자, 이 사실이 유포될 것을 우려해 대마를 권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공소장에는 유아인이 A씨에게 “이제 한 번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고 권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첫 재판받는 유아인, 검찰 주장한 마약 혐의 살펴보니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검찰 "수면마취 181회"

검찰은 유아인이 미용시술을 받다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를 여러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공소장에는 유아인이 2020년 3월부터 미용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중독, 수면장애를 얻었고, 같은 해 5월부터 병원을 돌며 미용 시술을 받을때 프로포폴·케타민·미다졸람 등 수면 마취제를 처방받아 투약했다. 이듬해부터는 누나·아버지 등 가족 명의로 각종 수면제를 처방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자신 명의로 2년 동안 14개 병원에서 181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약 9.6ℓ를 투약했다. 가족과 지인 4명 등 타인 명의로 받은 수면제는 약 1150정이었다.

첫 재판받는 유아인, 검찰 주장한 마약 혐의 살펴보니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05.24. mjys@newsis.com /사진=뉴시스
진술번복 종용 문자

검찰은 공소장에 유아인이 유튜버 D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첨부했다.
검찰은 이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유아인이 이 유튜버를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D씨는 유아인과 함께 마약투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장에 첨부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유아인은 D씨에게 “네가 무혐의를 받더라도 사건 종료 후 경찰이나 검찰에서 기자에게 너의 진술 내역을 마음대로 공개할지 모른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길”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