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윤영찬, '이낙연 사쿠라' 김민석에 "노무현 지지율 낮다고 탈당하더니"

"김민석,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
"왜 정치해야 하는지 뒤돌아보시길"

윤영찬, '이낙연 사쿠라' 김민석에 "노무현 지지율 낮다고 탈당하더니"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의원이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4.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난한 같은 당 김민석 의원을 향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한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께서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인 윤 의원은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며 운을 뗐다.

윤 의원은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였던 저는 김민석의 탈당 소식에 ‘멘붕’ 했고 탈당의 이유를 본인에게 직접 듣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김 의원은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결국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되고, 그래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명분과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윤 의원은 "지지율이 낮다고 자당 후보를 버리고 탈당을 합니까"라고 김 의원에게 따졌던 기억이 난다며,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랬던 김 의원께서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쿠라' 운운하고 계신다"며 "이번에도 현실론인가. 말이 현실론이지 그 선택의 중심에는 늘 김민석 본인이 있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윤 의원은 "기대를 접은지는 이미 오래나 그래도 정치를 계속하시겠다면 왜,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지 한 번쯤 뒤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계신지 곱씹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를 겨냥, "사쿠라의 길을 접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칙과상식' 소속의 네 분보다 이 전 대표의 최근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며 "이렇게 뜸 들이기 해서 하는 것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따라 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